한국화가 유양옥(1944-2012) 선생의 회고전이

9월22일(목)부터 10월5일(수)까지    

2주일간 백악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며   

미술작품(수묵채색화) 100여점이 전시됩니다.

초대일시는 9월22일(목) 오후5시이며

마지막 날인 10월5일은 낮12시까지 전시합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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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번 전시는 화가 유양옥 선생의 작품 전반을 망라하여, 그가 예술 인생에서 놓지 않았던 ‘우리 전통 미술의 계승과 복원’이라는 화두를 어떻게 현대적으로 풀어나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사동 사람으로서 그 동네에서 마주치던 골동상인, 故 최순우 선생 등 인물들, 그가 어울리던 미술당 사람들, 수도약국 같은 당시의 길거리의 모습 등을 풍자적으로 남긴 그의 독특한 화풍을 감상할 수 있다.

   그는 “오랜 세월 박물관과 인사동, 그림 동네 언저리를 서성이고 나서야 그림 공부를 시작했다”며 “직접 붓을 들지 않은 시절부터 나는 숙명처럼 우리 그림에 대해 생각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수묵화와 진채화가 아우르는 경계를 헤쳐 나가고자 한 것, 그림과 글씨가 조화롭게 화면 속에 펼쳐보이고자 한 것, 형상과 공백에 대한 고민, 그리고 재료에 대한 연구가 그의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유양옥의 작품에 대해 미술평론가 박영택은 “그의 그림은 인물산수화, 화조화, 영모화 등에 해당하며 자신의 일상에서 연유하는 일기 같은 그림들이다”라고 말하며, “크게 보면 민화라 일컬어지는 그림을 끌어들여 다시 그리고 변형하고 자기 맛이 나게 그린 그림”이라고 평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민화의 해학적인 면을 계승한 다양한 동물 그림, 도자에 남긴 독특한 동물 그림, 강렬한 채색을 더한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故 유양옥 선생은 젊은 시절 고전과 우리 미술에 눈을 뜨면서 서강대 사학과를 자퇴, 국립박물관에서 故최순우, 정양모 선생 등으로부터 영향 받으며 공부하여 뒤늦게 화가의 길을 걸었다. 화가와 일반인에게 민화, 화론과 사군자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2012년 지병으로 작고하기까지 우리 전통 진채화와 민화를 계승한 많은 그림을 남겼다. 그가 수집했던 미술서적 등 소장 자료들은 사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에 기증되었다.

* 중앙일보 기사(9월30일)  http://news.joins.com/article/20657229